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296GTB'.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를 신규 구매하는 고객의 거의 3분의 1은 4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인수까지 차종에 따라 3년이 걸리지만 젊은 소비층들의 선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베네데토 비냐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신규 고객의 30%가 40세 이하"라며 "제한된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인 젊은 구매자들이 10분기 연속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젊은 고객들은 세계 전체의 고객들에 비해 10% 젊다"고 강조했다.
페라리 일부 차종의 경우 구매 계약후 인도까지 길게는 3년이 걸리지만 비냐 CEO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조립 속도를 높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규모를 찾는 브랜드가 아니다”며 “더 생산할 수 있지만 그러면 의미가 없다. 그것은 고객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차가 독특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치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페라리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44% 상승하면서 고객들은 매출과 판매량 증가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희소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라는 점과 제한된 생산으로 인한 차의 가치를 소유주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기존 생산 속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페라리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공장을 신축 중이나 이로인해 얼마나 증산이 될지 불분명하다.
페라리는 지난해 1만3221대를 생산했다. 2021년 보다 18.5% 증가한 규모로 수요를 초과하고 있으며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푸로산게와 일부 차종은 인도까지 3년 이상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부 예비 고객들은 대기 명단에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페라리는 생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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