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누구나 쉽게 즐기는 창작·소통·참여·골목의 문학 유토피아 선사
전남 목포시는 국내 유일의 문학을 주제로 한 '2023 목포문학박람회'가 '작가를 꿈꾸는 문학 유토피아'라는 테마로 오는 9월 14~17일 북교동·목포문학관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국내 유일의 문학을 주제로 한 '2023 목포문학박람회'가 '작가를 꿈꾸는 문학 유토피아'라는 테마로 오는 9월 14~17일 북교동·목포문학관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박람회는 한국 근대문학 선구자를 대거 배출한 목포문학의 태생지인 북교동(차범석길) 일원에서 9월 14일 골목길 문학관으로 문을 연다.
특히 목포문학관 일대에서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문학과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목포시는 이번 문학박람회의 중점 추진 방향을 △청년 신진작가의 꿈을 이루어주는 문학박람회 △힐링 문학유토피아 즐거운 문학테마존 운영 △문학의 확장, 융복합 문학콘텐츠 △목포문학의 고향 골목길 문학관 등에 뒀다.
우선 목포문학박람회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제관 무대에서 신진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청년 신진작가 출판 오디션이 진행된다. 대형서점인 '아크앤북'과 함께 진행되는 출판 오디션은 9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박람회 기간인 15일 본선을 통과하면 출판계약 및 유통까지 지원함으로써 작가의 꿈을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8명의 국내 유명 청년 작가들이 목포를 배경으로 창작한 앤솔리지(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 작가의 작품을 출판하는 것) '소설 목포'를 출판한다. 9월 초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특별 행사장에서 작가와 함께 홍보가 진행되며, 박람회 주제관에서도 전시된다. '소설 목포'의 창작 과정과 작품에 대해 작가와 함께 선상에서 대화하는 시간인 '선상북콘서트' 및 작가와 함께 떠나는 '소설 목포 문학 투어'도 운영한다.
'청년 신진작가존'에서는 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하는 '나의 첫 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30여명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100여명의 웹툰, 만화 작가들의 작품 큐레이션 전시인 웹툰존,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로 나간 한국문학특별전, 목포문학상 수상작 전시, 목포 출신 김지하 작가 특별전 등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문학전시관은 △문학아트 뮤지엄 디지털 목포문학관 △독립서점관 △아동 문학관 △헌책방관 △전국유명문학관 △작은도서관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목포문학관이 미디어아트와 스마트 문학체험존을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문학관'으로 변모된다. 차범석의 생애와 연극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인생극장 씨어터'를 비롯해 박화성 장편소설 백화를 디지털 수묵화로 재현하고, 김현의 작품속의 주옥같은 문장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또 스마트 체험관 내 3개면에선 빔 프로젝트로 구현된 목포의 근대역사와 문화경관을 눈앞에서 실감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국 이색 독립서점 30개가 참여하는 '독립서점관'에서는 독립서점만의 특별한 도서 전시와 판매 그리고 서점지기가 진행하는 특별한 문학토크 콘서트와 출판사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창업 강연을 만날 수 있다. 또 독립서점지기들의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해 소통과 연대의 시간을 갖는다.
'아동문학관'에서는 국내 30개의 어린이출판사가 입점해 다양한 출판 도서 및 출판 트렌드를 소개하며 어린이 인형극을 선보인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헌책방관, 제주문학관 등 전국유명문학관 초청 특별관, 작은도서관 등이 운영된다.
국내외 명사들도 문학박람회를 빛낸다. 다수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고 중국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류전윈 소설가 북토크가 9월 17일 진행된다. 또 나태주, 유홍준, 천선란 등 한국의 대표 작가가 문학박람회에 참여해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더불어 각종 학술대회 및 포럼 등이 운영된다. 박화성, 김현 문학제를 비롯해 문학의 확장과 연대를 탐색해 보는 '책문화생태포럼'이 개최된다. 유튜브 '책문화 TV'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되며 김다은 소설가, 이훈영 웹툰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갓바위 생태공원을 활용해 야외 텐트가 설치된 문학의 정원에서는 '나의 문학해방일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나의 사진을 담아가는 '나의 청춘일지', 그림책 테라피를 통한 인생을 돌아보는 '나의 인생일지', 상담을 통해 나만의 감성을 담은 한줄 시 '나의 감성일지', 상담을 통한 문학 책 처방 '나의 독서일지' 등 다양한 문학 치유 및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울러 지붕 없는 문학관인 원도심 북교동 예술인골목길 일대에서는 목포 출신 작가들의 생가와 작품 배경지를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골목길 문학관을 통해 목포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골목길이 박람회장으로 활용돼 정태춘·박은옥 토크콘서트, 도종환 시인 토크 콘서트, 마당극 및 우끼는 패션쇼 등 생생문화재와 함께하는 목포 개항장 시간여행, 길거리 책방 등 다양한 공연과 작가 생가 골목길 투어 등이 진행된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시낭송대회와 김우진 문학제, 차범석 학술대회, 차범석의 처녀작 '별은 밤마다' 연극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문학관대회, 재능시낭송대회 등 전국 단위 문학 대회가 진행되며, 나만의 헌책방콘테스트, 어린이독서텐트, 문학골든벨 등 시민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문화도시 목포에서 올해로 두 번째로 전국 유일 문학박람회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고 문학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문학박람회를 통해 휴식과 힐링을 하면서 문학의 가치와 영향력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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