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4월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모습. 2022.04.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을 압수수색해 김익래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라덕연씨 일당의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폭락 이전에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움키움그룹 경영권 승계가 김 전 회장의 주식 대량 매도와도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움키움그룹은 다우데이터, 키움증권 등 100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21년 다우데이타 지분 200만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등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해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도할 당시 키움증권을 통해 파악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라씨 일당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7305억원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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