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특혜 의혹 논란을 빚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제안공모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인천경제청 사옥이 있는 G타워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특혜 의혹 논란을 빚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제안공모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제안공모사업을 전면 백지화 한다고 23일 밝혔다.
R2 부지는 15만8905㎡ 규모(용적률 600% 이하)로 이곳에 아파트·오피스텔 1만 세대를 건립하고 수익금으로 대규모 K-POP 공연장을 만들어 인천경제청에 기부 체납하는 사업이다. 국내 굴지의 기획사가 공연장을 운영하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제3자 제안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인천경제청은 "제안공모 공표, 기자간담회 개최,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제안공모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지속돼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 해외 유수기업 M사를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도 이유다.
R2 부지 제안공모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앞으로 이 부지는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돼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진행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떻게 진행할 지 모르겠다.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와 의논해 좋은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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