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미국 소아과학회 웹사이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생명을 죽이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7살 딸의 머릿니를 방치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여성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제 일곱 살 된 딸은 채식주의자 가족인 옆집 소녀와 가장 친한 친구 사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우리 집에 놀러 온 딸의 친구가 머리를 심하게 긁고 있었는데 이가 아이의 머리에 기어다니고 있는 걸 발견했다"며 "충격적인 건 옆집 엄마가 자신의 딸 머리에 이가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옆집 엄마는 '채식주의자는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딸의 머릿니를 방치하고 있었다"며 "옆집 엄마는 정원에서 아이의 머리를 빗질해 이를 죽이지 않고 떼어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싶지 않지만 정원에서 빗질을 하는 방법은 이 제거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옆집 가족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나는 내 딸이 이로 뒤덮이는 걸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서 서식하는 작은 기생 곤충이다. 주로 피를 빨아먹고 살며, 크기가 깨알만 하고 빛을 피해 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머릿니는 전염성이 높아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염이 안 되게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미 생긴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서는 약을 처방받거나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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