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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北, 대가 치러야"..尹 "분석결과 美·日과 공유"[북 2차도발도 실패]

北 우주발사체 명목 탄도미사일 발사
긴급 NSC상임위 개최,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
北 발사 이번에도 실패
NSC "北, 주민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아..없는 자원 탕진"
보고받은 尹대통령 " 3자 훈련 정례화 면밀 추진, 北 도발 철저 대비"

NSC "北, 대가 치러야"..尹 "분석결과 美·日과 공유"[북 2차도발도 실패]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돼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4일 새벽 소위 '우주발사체' 명목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날 오전 6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위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것에 주목,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失政)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 논의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나가라"면서 "오늘의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긴급NSC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함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2차 군사정찰위성을 지난 5월 첫 발사 이후 3개월 만에 재시도한 것이나 또 실패했다.

북한은 이날 2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15분께 보도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다"면서도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