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주호 교수가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한국줄기세포학회 연례 학술대회’ 재생의료진흥재단 세션에서 강연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주호 교수가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한국줄기세포학회 연례 학술대회’ 재생의료진흥재단 세션에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간암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면역세포치료제 병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발표됐다.
이 교수는 간에 종양이 국한돼 있지만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종양 개수가 많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 5명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을 3회 투여했다. 6개월 후 진행한 중간 평가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100%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전체 환자 대비 종양크기 감소 등의 객관적인 치료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이다.
특히 환자 3명은 완전관해(CR)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 또한, 간세포암의 종양표지자인 AFP와 PIVKA II 수치가 치료 후 감소됐다. 6개월차 객관적 치료반응률과 종양 표지자의 감소로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행했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차바이오텍은 교모세포종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고, 2022년 3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CBT101은 간암, 난소암, 위암 등에서의 전임상연구를 통해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는 간암 치료에 경동맥화학색전술과 NK면역세포치료제의 병합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중간연구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