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전경, 해당 영수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한 카페에서 화장실 사용요금을 요구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카페에서 화장실 사용요금을 내고 나가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주말 남편과 두 아이를 데리고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카페를 방문한 A씨는 “비상식적인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카페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카페 직원이 ‘앉기 전에 주문 먼저 하세요’ 하기에 짐만 급하게 놔두고 카운터에서 팥빙수 2인분을 주문하니 ‘1인당 1개씩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4인 가족이었던 A씨는 “아이들이 밖에서 슬러시를 먹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음료를 못 먹겠다고 하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나가려는데 (카페 직원이) ‘아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했으니 음료 하나를 주문해 테이크아웃해서 나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아이들 손이 끈적해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남자분이 저를 무섭게 쳐다보더라”면서 “저는 돈을 내야 한다면 화장실 물 사용한 비용을 지불하고 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아이스크림 1개를 7500원을 주고 결제해 카페를 나왔다”면서 “남편이 결제할 때 직원이 ‘여긴 원래 다 이렇다’며 당연한 듯 이야기 했다. 원래 전주는 이게 정상적인 행동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카페 영수증 리뷰를 확인해 보니 저처럼 카페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는 리뷰를 보고 그동안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화장실 사용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너무하다” “유아들까지 1인 1메뉴 하라는 게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관광지 카페에서는 화장실만 쓰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이렇게 화장실 사용료를 내라고 할 수도 있다”라며 카페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4명이서 메뉴 하나 시킨 게 이상하다” “공중 화장실 가면 되지 왜 카페 화장실을 갔냐” 등 카페 사장 측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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