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파주시-택시업계 DRT 두고 '끝장토론' 벌인다

파주시-택시업계 DRT 두고 '끝장토론' 벌인다
파주시청사. /파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수요응답형 버스(DRT)인 ‘똑버스’ 운행을 농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택시업계와 '끝장토론'을 진행한다.

택시업계와 1년 가까이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파주시는 이번 토론을 계기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25일 파주시에 따르면 2021년 12월 경기도 시범사업에 최초 선정돼 운정지구 및 교하지구를 대상으로 '똑버스' 운행을 시작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운송 개시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사용자가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10대에 불과한 똑버스를 증차해달라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2년에 과기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71억원 등 총 사업비 89억원을 확보한 시는 광탄면, 탄현면, 월롱면 등 교통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농촌형 똑버스(DRT) 도입을 추진했다.

3개 면(面) 지역에 각 3대씩 총 9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이로 인한 타격을 우려한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가로막혀 표류 중이다. 시는 이미 확보한 국비예산을 반납할 수도 없는 것은 물론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난감한 지경에 봉착하게 됐다.

이에 시는 똑버스의 도입을 우려하는 택시업계와의 합의점 도출을 위해 2022년 11월 이후 시장 면담을 포함한 총 10회의 택시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8월 11일 개최한 10차 간담회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이 직접 참석해 파주시, 택시, 버스가 참여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 지역 농촌형 수요응답형 버스(DRT) 추가 확대 시 협의체에서 논의 후 시행하는 것을 포함한 4가지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인 농촌형 똑버스 끝장토론에서 4가지 제안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택시업계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경일 시장은 "다양한 교통수단 확보와 교통여건 개선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파주시민의 요구이자 과제라는 점에는 택시업계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며 "농촌형 똑버스 도입을 통해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