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
"시장 안정 기반, 효율적 시장 만들 것"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 함께 협력하자"
전문가들 "세계 시장 불확실성 확대, 기회요인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거시경제 전문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의 금리, 중국의 부동산 상황 등 글로벌 경제 여건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5명의 국내외 민간 전문가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미국에선 추가 긴축 정책 추진에 연방준비제도에선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가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에선 최근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 위기로 중국발 리스크가 커져 한국 경제의 경기 둔화 가속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면 이마저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외 기관들도 중국발 리스크를 반영해 최근 국내 경제 성장률을 2% 아래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1.9%로 제시했다. 이 경우 195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대 저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지적하면서, 공급망 분절, 기후변화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 과정에서의 기회요인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공정한 시장,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민간 전문가로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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