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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20대 男 구속기로

'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20대 男 구속기로
그래픽=홍선주기자
[파이낸셜뉴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에서 만난 미성년자 여성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이모씨(28·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3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며 "미성년자인 거 알고 접근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데 반성 안 하냐"는 말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에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피해자인 B양(당시 15세)의 고민 상담을 해주며 관계를 쌓은 상태에서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하고, 해당 장면과 B양의 나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성착취물과 음란 메시지를 B양에게 수차례 전송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과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유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 신상 관리 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7월 우울증갤러리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5일 오후 4시 30분께부터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