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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對北송금 의혹? 망한 소설, 김성태 만난 적도 없어"

자신 관련된 의혹에 "줄거리 엉성한 망한 소설"
김성태에 대해 "조폭 출신, 평판 나빠 접근기피"
檢 오는 30일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 통보해

이재명 "對北송금 의혹? 망한 소설, 김성태 만난 적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대북송금 관련 의혹에 대해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며 "망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26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100억 뇌물 주고도 공식 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와는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對北송금 의혹? 망한 소설, 김성태 만난 적도 없어"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달러를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 2020년 3월 쌍방울이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장 전달식 개최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성태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검찰은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에 대북사업 관한 특혜를 제공하는 대신 북한에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에 대한 수원지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백현동 사건과 함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