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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봉쇄 4년만에 국경 열었다

"해외체류 국적자들 귀국 승인"
관광객 출입국은 시간 걸릴듯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약 4년 만에 풀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여기서 귀국인원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에 들어간 주민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중국,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나 유학생, 외교관 등이 귀국 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해외체류 북한 주민의 북한 귀국이 최근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어려운 북한 내부경제와 관련, 장마당 등 내수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한 내 행사 등을 이유로 외국 대표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사실상 국경 봉쇄조치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달에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계기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이뤄졌으며, 이어 3년7개월 만에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 간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경개방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여왔다.

다만 이는 해외에 체류 중인 북한 주민에 한해서만 입국이 이뤄지는 것이며 중국, 러시아, 유럽 등지의 해외 관광객에 대한 출입국 허가로 확대될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