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78기 151명 포함, 500여명 진해 군항 출항 13개국 방문
전 세계 14개항 기항, 약 5만5600km(약 3만 마일) 항해
리더십 함양, 정전 70주년 기념 활동...방산홍보전시관 운영
[파이낸셜뉴스]
해군 '2022 순항훈련전단'의 훈련함 '한산도함'(위)과 군수지원함 '대청함;'.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28일 '2023 순항훈련전단'이 경남 창원 진해군항에서 황선우 해군사관학교장(중장) 주관으로 출항 환송식을 개최하고 141일간 13개국 14개 항을 방문하는 긴 항해 길에 올랐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제78기 해군사관생도 151명을 비롯해 장병 5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500t급 훈련함 '한산도함'(ATH-81)과 4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을 타고 이번 순항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8기 사관생도 151명을 비롯해 장병 500여 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훈련함 한산도함(ATH, 4,500톤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 4,200톤급)이 훈련에 참가한다.
해군의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4학년 생도들이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함정 적응 및 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원항항해 훈련으로서 1954년 해사 9기생부터 시작했다.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순항훈련 70주년을 맞아 역대 7번째로 세계일주에 나선다. 141일 훈련기간 동안 13개국 14개 항을 방문하며, 지구를 한 바퀴 반 도는 거리인 약 3만 마일(약 55,600km)을 항해한다.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미 볼티모어, 캐나다 핼리팩스, 독일 함부르크, 영국 포츠머스, 프랑스 쉘부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도 첸나이, 방글라데시 치타공, 필리핀 마닐라, 일본 요코스카를 거쳐 내년 1월 15일 진해로 돌아올 예정이다.
해군은 "생도들은 훈련기간 생도들은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 수행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체계적·실전적인 교육훈련을 받는다"며 "인명구조·전투배치·전술기동 등 공통 교육과 한산도함에선 방공작전·대잠전·조함실습, 화천함에선 기동군수·전자전·손상 통제지휘 등 특화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에 함께하는 생도들은 순방국 주요 부대 방문, 외국군 지휘관 초빙 강연, 전·사적지 견학 및 문화 탐방, 연합 협력훈련 참가 등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2 해군 순항훈련전단 소속 장병과 해군사관생도들. 사진=해군 작전사 제공
해군은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국립묘지·기념비 참배와 현지 보훈시설 위문·봉사활동, 참전용사·가족 초청 함상 리셉션, 함상 사진전 등 참전국 대상 보훈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순항훈련엔 학군교류 협력대학교인 충남대·세종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들과 해군발전자문위원, 프랑스 해사 생도들이 일부 구간에 편승해 실습을 참관한다.
특히 해사 영어학과에서 교환교수로 근무 중인 크리스토퍼 웨이너 소령이 미 해군 최초로 순항훈련에 편승해 연합작전·작전계획·군사영어 등 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이외에도 각 순방국과의 수교 기념 합동문화공연 개최, 교민사회의 해외 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등 활동도 예정하고 있다.
순항훈련전단장 조충호 준장은 "생도 교육훈련이란 본연의 목적 달성은 물론, 훈련전단 장병 및 생도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선수이자 군사외교관이란 자부심을 갖고 방문국과의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글로벌 안보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 해사 교장은 "생도들이 세계를 경험하며 안목을 넓히고, 해군·해병대 장교에게 요구되는 소양과 덕목을 갖추는 것을 비롯해 순항훈련전단 부대원 모두가 성공적인 순항훈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해사에서 수탁교육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 생도 등 2명은 이번 순항훈련을 계기로 우리 해군함을 타고 각각 모국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갈고 닦은 지·덕·체를 바탕으로 임관 후 모국의 바다를 지키는 정예 해군장교로 거듭날 우수한 자원들이다.
파이살 사관생도는“해군사관학교 및 순항훈련을 통해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 해군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사관생도는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변치 않는 우정과 상호 발전을 위해 장차 해군장교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화천함' 내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2019년 훈련 이후 중단했던 '방산홍보전시관'을 4년 만에 다시 구성했다고 해군이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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