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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로봇랜드 2단계 내년 '첫삽'

인천도시公, 공동시행사로 참여
16년만에 정상화… 상업시설 확대

인천로봇랜드 2단계 내년 '첫삽'
인천로봇랜드 내 위치한 로봇타워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인천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사로 참여하기로 해 16년 만에 사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시행사로 참여하는 합의약정을 인천도시공사, ㈜인천로봇랜드(특수목적법인)와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청라국제도시에 76만9279㎡ 규모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업용지, 업무용지, 로봇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2007년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는 1단계 사업인 로봇타워·로봇연구소 등 공공시설을 2017년 건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2단계 사업인 유원시설(테마파크) 등은 16년째 표류 중이다. 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한 민자사업 진행을 위해 테마파크 시설을 축소하고 산업·상업시설 비율을 상향하는 등 개발계획을 변경해 사업의 수익성을 높였다.

이날 협약 체결로 앞으로 ㈜인천로봇랜드의 민간투자자는 경제자유구역법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용지를 매입할 권리를 가질 수 있고 테마파크 개발과 공익시설 공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공동 사업시행자가 되는 대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재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타 사업의 경우 토지 보상비가 많지만 인천로봇랜드의 경우 공사가 토지주이기 때문에 기반 시설비만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에서 내는 부담금은 기반 시설비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인천시와 공사는 기반 시설비용을 재검토 중으로 인천도시공사는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사는 공사채를 발행해 이 부담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공사는 분양을 통해 투입 재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단독으로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시행하는 것보다 개발사업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해 공동 시행하는 게 사업 추진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조성 실행계획 변경 승인 등 후속 행정절차를 준비해 2024년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