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이버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 4개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4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AI 융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률 의료 등 일생 생활영역에서 초거대 AI 기반 전문가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수출·일자리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은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한류의 확장성 확보를 위해 1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업가도 지원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4년 예산안은 고부가가치 첨단서비스, 문화산업 육성, 국내투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게 AI, 데이터 기반으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핵심과제들을 발굴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 등을 활용해 첨단분야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민간 중심의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AI와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고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에 619억원을 투입하고 AI반도체데이터센터에 75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법률, 의료, 학술, 미디어, 심리 등에 초거대 AI를 접목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38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연산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반도체 산업초격차를 유지하고, AI 윤리성 및 국제규범 확립 등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질서 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글로벌 OTT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6000억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프로덕션스튜디오도 신설한다.
정부는 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1조3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신설하고, 청년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업무공간도 제공한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30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투입, 지역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집중 지원한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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