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국민들 갈라치기해"
"윤석열 정부…좋은 점수 주기 어려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을 위해 '새로운선택' 신당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80년 전 일을 꺼내 이념 전쟁을 하며 문재인 정권 때와 방향을 바꿔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9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1년 3개월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1년에 대해서도 "1년 내내 방탄국회를 하고"라며 "참 뭐라고 참담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국민들을 갈라치기하고 편 가르기 해서 서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면 토착 왜구다, 친일파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정부가 오래갈 거라고 예상했고 민주당 자체에서는 20년 집권, 50년 집권 얘기까지 나왔는데 사람들이 그런 편 가르기에 염증을 느끼면서 공정과 정의 상식을 들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그 편 가르기에 염증을 내는 것을 어루만지고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방향을 바꿔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특히 "정부에 비판적인 분들에 대해서는 반정부 세력이다, 반국가 세력이다, 무슨 좌파 세력이다 이러고 80년 전 일을 꺼내서 이념 전쟁을 하고 있고"라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깊은 실망에 빠지고 있고 윤석열 정부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윤석열 정부 1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나도 속고 국민도 속고'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국민들이 속았다는 취지냐"고 묻자 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도 철저하게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했고, 윤석열 정부도 방향만 거꾸로고 마찬가지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정말로 정치가 이래서는 되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라며 "사실은 저도 민주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했고 윤석열 캠프에서도 전략을 담당했습니다만 선거 전문가들 입장에서 보면 그게 영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총선 투표율이 50%~ 60% 중반대 정도 되는데 그러니까 25% 내지 30%의 강한 지지를 받으면 당선이 된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든 지지층만 결집하려고 하고 그 결집의 가장 쉬운 방법이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다음달 19일 창단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10%인 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만약에 실제 30석 정도 되는 신당이 출현을 한다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민주당이 지금과 같을 것이냐"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 절대 같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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