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호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정채호 내분비내과 교수가 심혈관 질환 및 성인병 유발할 수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의정부 성모병원에 따르면 9월 4일은 2005년부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각종 성인병과 심뇌혈관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에 대해 정확한 정보 공유 및 위험성을 알리고, 콜레스테롤로 인한 질병의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우리 몸 속 세포막을 구성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 및 담즙산의 원료로 사용되며,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므로 생명 유지에 꼭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콜레스테롤에는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HDL(고밀도 지단백, 좋은) 콜레스테롤, 혈관 속에 쌓이는 지질단백질로 동맥경화ㆍ고지혈증 등 심장질환과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LDL(저밀도 지단백, 나쁜)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등이 있다.
일반적인 정상 범위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 130mg/dl 이하, HDL 4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로 본다.
이 가운데 총 콜레스테롤 또는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고콜레스테롤증, 중성 지방이 높은 경우는 고중성지방혈증이라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이 증가된 경우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전체를 합하여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이내로 낮추는 것과 함께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총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양질의 콜레스테롤을 높여 주기 때문에 수영, 자전거, 러닝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빵, 사탕과 같은 단당류를 포함한 다량의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는 식품과 알코올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가능한 줄이며, 과일,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정채호 교수는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전문의의 진료 및 지단백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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