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과 14% 크고 30% 더 밝아
8월 31일 저녁에 올해 가장 크고 밝은 슈퍼 블루문이 뜬다. 이 사진은 제24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김석희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슈퍼 블루문이 오늘 저녁에 뜬다. 8월 2일에 이어 한달에 두번 뜨는 보름달이다.
기상청 날씨 예보로는 수도권과 강원 일부지역은 저녁에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슈퍼 블루문을 보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14년 후에나 볼 수 있다.
8월 31일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서울 기준 19시 29분에 떠서 다음 날 7시 1분에 진다. 올해 가장 작게 보였던 보름달은 지난 2월 6일에 뜬 달로 그 크기의 차이가 약 14% 정도이며 밝기는 30% 차이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둥근달 가운데 8월 31일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하여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8월 31일 뜨는 둥근달의 거리는 약 35만7341㎞로 지구와 달간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지난 2월 6일에 뜨는 둥근달의 경우 약 40만5829㎞로 평균 거리보다 약 2만1000㎞ 이상 멀어진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또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달은 약 29.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은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
천문연구원은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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