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1일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강진군민들과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 전남도·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1일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강진군을 전남이 주도하는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사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진군은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다산초당, 영랑생가, 병영성 등 좋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청자축제와 하맥축제, 갈대축제 등 사시사철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풍부한 여건을 갖췄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차영수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주웅 도의원, 이병삼 강진교육지원청장, 권석진 강진경찰서장, 최기정 강진소방서장, 황호용 노인회장 등 24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여성, 청년들이 대거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전남형 300프로젝트 330억원 확보, 지역 특화 축제, 지방 소멸에 대응한 인구 유입 정책, 농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스마트팜 확대 보급 등 선진 농업정책, 지역 발전의 근간인 다양한 SOC 확충 등을 통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 강진시대를 열어 갈 것"을 밝히면서 "이를 위해서는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한 전남도와 강진군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특히 "'가고 싶은 섬 가우도'를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간의 볼거리 제공으로 주변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며, 남해안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에 일조해 체류형 관광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강진군은 전남 어디 지역이든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전남의 중심"이라며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1번지, 창업 1번지를 멋지게 성공시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강진군을 전남의 중추도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완도 고속도로 국도 23호선 개량, 강진역 신설, 지방도 827호선, 까치내재 터널 개설 공사 등 강진의 SOC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 지정,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도시재생 병영600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면서 "강진이 발전해야 전남이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강진 발전을 위해 함께 뛰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강진군은 인근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지 조성에도 일조할 수 있는 가우도 야간경관 조명 설치(5억원) 등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1994년 강진군수로 있으면서 강진군의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해 가우도에 출렁다리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강진군은 전국에서 역사 문화가 가장 앞서고 관광 분야에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도답사 1번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강진군이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의 중심이 되도록 강진군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진군민들의 건의도 잇따랐다. 김용관 병영면 이장단장은 "병영면을 가로지르는 병영천 폭이 좁고 양쪽으로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최근 이상 강우 등으로 하천 정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병영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천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무위사의 법오 주지는 "조선 3대 수륙대재인 무위사 수륙대재가 오는 10월 개최되는데,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행사비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이재인 강진항운노동조합장은 "지난 2016년 3월 국비 250억원이 투입돼 강진항이 완공됐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면서 "마량~제주간 강진항 화물선을 재취항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 외에도 △까치내재터널 임기내 조기 완공 △지역 특화 중소형 임대 스마트팜 선정 △강진문화원 건립 등 안건도 제시됐다.
김 지사는 "도민들께서 건의해 주신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전남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면서 "특히 강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강진이 전남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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