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확대·공급망 강화 등 경제 성과도 챙긴다
윤석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8.31.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도전 과제 극복을 위한 한국의 책임 외교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8월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달 5일~11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첫 회의 이후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맡았는데,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라며 "이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논의하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밝힌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지난 4월 제시한 구체적 이행계획에 이은 세번째 선언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對)아세안 중시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해양 안보 분야 협력 강화 계획과 디지털 협력 분야 협력사업 발표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7일 윤 대통령은 동시아 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EAS는 동아시아 내 18개국 정상이 모여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 분야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현안과 국제 현안에 대해 입장을 개진하고 국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립에서 한국은 무엇을 기여할 것인지를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도 함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내달 9일 G20 정상회의 첫 세션인 '하나의 지구' 세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전환 문제 논의하고 기후위기 극복 위한 대한민국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같은날 오후에는 '하나의 가족' 세션에도 참석한다. 다음날인 10일에도 윤 대통령은 '하나의 미래'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두번째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와 뉴델리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 계기에 정상외교를 적극 활용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과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던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성과도 노린다. 실제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아세안과 인도는 한국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요한 시장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작년 10월 이후 계속된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와 디지털 리더십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된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7개국과 인도, 인태 경제프레임원크에서의 궁급망 공조도 논의할 것"ㅣ라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가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계획도 발표하고 미래세대와 만나는 행사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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