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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노동절 연휴...단기 모멘텀은 강화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노동절 연휴...단기 모멘텀은 강화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노동절 연휴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비록 9월이 증시에 연중 최악의 달이기는 하지만 최근 거시 지표 흐름이나 기술적 지표로 볼 때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는 나흘만 문을 연다.

미국의 월요일인 4일(이하 현지시가) 뉴욕증시는 국경일인 노동절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다.

1일에는 투자자들이 연휴를 떠나느라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나스닥지수가 약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주식시장 흐름이 후반에 지지부진했다.

5일 새로 장이 열리면 어떤 흐름을 보일지 미지수다.

기술지표는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9월은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성적을 내는 달로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이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달이다.

특히 미 대통령 선거 직전 해 9월 흐름은 최악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적인 지표가 가리키는 모멘텀이 힘을 받을지, 통상 이맘때면 나타나는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할지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낙관전망 고조


비록 지난 주말 뉴욕증시 흐름이 후반으로 가면서 약화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이번주 단기 모멘텀을 받아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가 되는 기술적 지표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것은 단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술적 신호다.

지난주 일부 종목들은 50일 이평선이 장기 지표인 200일 이평선을 우상향 돌파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시경제 요인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ADP 8월 민간고용,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 모두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최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유발요인으로 꼽는 임금상승세가 앞으로 둔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뜻이다.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점점 더 낙관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벌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미 증시는 9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9월은 최악의 달


9월은 역사적으로 가장 증시 흐름이 좋지 않은 달이다.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후 S&P500이 9월에는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달이다.

9월에는 S&P500이 대개 하락했다. 1954년과 2010년만 예외였다.

지난달 뉴욕증시를 압박했던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 악재,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가 이달에도 시장을 약세로 몰고 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CFRA의 스토벌을 비롯해 상당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낙관 전망이 나오고 있다.

HSBC 애널리스트 맥스 케트너는 지난주 자사 단기투자심리 지표가 매도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면서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장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미 기업실적 둔화세가 이제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는 다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의 최대 동력 가운데 하나다.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데트릭은 연준이 "금리인상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것"이라면서 S&P500이 올해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적·경제지표 발표는 뜸해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 경제지표 발표는 뜸하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실적 발표가 거의 없다.

5일에는 7월 내구재주문과 공장주문, 6일에는 미국의 8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7일에는 인플레이션 간접 지표 역할을 할 2·4분기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지표가 공개되고, 8일에는 7월 소비자신용 통계가 발표된다.

기업실적 발표도 거의 없다.

7일 미 경기동향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 최대 결속재 제조업체 패스터널이 분기실적을 공개하고, 8일에는 식료품 체인 크로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