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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男 집에서 억대 돈다발 나왔다..'또래모임조폭' 연루 의심

롤스로이스男 집에서 억대 돈다발 나왔다..'또래모임조폭' 연루 의심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모(28)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이는 형태를 일컫는다.

검찰은 신씨가 20대임에도 수억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신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