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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비판 이어가는 與 "관심 갖고 싶어하는 관종 DNA"

이재명 대표 단식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갈라파고스 정당" 비판

'이재명 단식' 비판 이어가는 與 "관심 갖고 싶어하는 관종 DNA"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검찰의 소환 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다"며 "관심을 갖고 싶어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우리 정치가 거대 야당에 의해 이래도 되는가 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개탄스러운 뉴스가 전해졌다"며 "민심과는 정반대의 행동만 골라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날개 없는 추락의 연속이었다.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민심과는 동떨어진 생태에 매몰돼 갈라파고스 정당으로 된 탓으로 정기 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다"며 "이 대표는 서로를 비난하는 유튜버들을 자제시키기커녕 흐뭇한 미소로 지켜본다. 단식한다고 하는데 실제 단식인지 단식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기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싶어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난 토요일 길거리 집회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최후 수단이라면서 단식까지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집회 규모에 참혹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한다"며 "런던 협약 의정서에 당사국의 오염 처리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내고 국제 공동회의도 열겠다며 대한민국 국격을 실천시키는 외교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과거 단식은 21세기 정치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투쟁이라고 언급했으면서, 이 대표의 단식 소식이 전해지자 아주 잘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며 "과거 상대방 인사에 대해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판했던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출퇴근 단식을 적극 옹호하며 자랑스러운 듯 행동하고 있다. 3살 아이가 투정 부리더라는 땡깡 단식을 아무리 하더라도 이런 괴담에 국민들께서 더 이상 속지 않고 사법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