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도시철도 연산역에 1·3호선 간 환승경로를 안내하는 양방향 사선 안내표지가 새로 설치되는 등 총 54곳의 환승 안내표지의 디자인이 개선됐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루 5만명 이상이 오가는 부산도시철도 연산역의 호선 간 환승 안내표지 디자인이 개선돼 시민들의 환승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교통약자 등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1·3호선 연산역의 환승 안내표지 정비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 시민공감디자인단 운영성과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1호선 연산역 다대포해수욕장행 환승통로에서 3호선 연산역 대저행 승강장까지의 안내표지 총 54개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연산역은 역사 구조상 3호선에서 1호선 환승 시 목적지 별 동선이 달라 평소 승객 문의가 많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안내표지 디자인을 개선한 1호선 노포행~3호선 수영행 승강장은 환승시간이 약 40%(182초→109초) 단축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정비 역시 교통약자를 포함한 도시철도 승객 모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 편의성과 시인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
환승경로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기존 안내표지 일부를 눈에 띄는 조명형으로 교체했고, 특히 양방향으로 사선 처리한 안내표지를 개발·설치해 행선지에 따른 동선을 명확히 안내했다.
불필요한 안내표지는 제거하거나 통합해 승객 혼선을 최소화하고 주목도를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공사는 사용자 중심의 도시철도 디자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 지난 4월 디자인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시민들이 자주 접하는 각종 안내표지와 시설물 등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또 QR승차권 사용법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QR코드 인식구 안내스티커를 디자인해 1~4호선 전 역사 게이트에 부착했으며 승강장 행선안내전광판과 1호선 신차 객실 내 노선안내표시기 화면 등 시안을 제작, 9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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