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자국 수산 사업들을 대상으로 200억엔(약 18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추가로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가 판로 지원과 수산물 보관 등에 쓰기로 한 800억엔(약 7200억원) 규모의 지원금과는 별도로, 이번 대책을 포함하면 총 지원금은 1000억엔에 이른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 같은 대책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긴급 지원책을 추가로 검토해 왔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원금으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리비 등을 한시적으로 매입 및 보관하는 사업과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를 지난달 3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중국은 WTO 통지문에서 수입 중단에 대해 "공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위험을 완전하게 억제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오염수 방류는) 공중의 건강과 식품의 안전에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준다"고 주장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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