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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1000억원 투자 유치 ‥ 자회사형 GA '최초'

한국투자PE 투자‥기업가치 9000억원 달성
한화생명은 투자상품, 한투는 보험상품 교차 판매 등 전략적 협업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자회사형 GA가 투자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4월 자본금 6500억원으로 시작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년 5개월 만에 지분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고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더해 기업가치 9000억원을 평가받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1조원 가치의 초우량 GA로 성장하는 한편 토탈 종합금융서비스로서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FP 조직을 강화하고 신상품 판매 활성화 등 영업 전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을 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에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국투자PE가 주목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 실적과 직결되는 FP 조직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초 GA업계 6위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1만9000명대에서 시작한 FP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한국투자PE는 이번 계약으로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단순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서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 간 전략적 협업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1000억원 투자 유치 ‥ 자회사형 GA '최초'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첫 번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 한투PE 김민규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실제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이사는 물론 한국투자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 한국투자PE 김민규 대표이사가 참석해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채널에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즉,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고객에게 보험 상품 뿐만 아니라 투자 상품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생·손보 상품의 우선적인 교차판매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와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이 만나 보험과 증권의 벽을 넘어 고객 중심의 토탈금융서비스를 펼치는 파트너를 만났다"면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FP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한국투자금융지주에는 한화생명이라는 광범위한 판매 채널을 함께 제공하는 한편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사 공동 성장을 위한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