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는 민병주 KIAT 원장
기술·인재 확보 등 산업계 현안 소개
KIAT, 국제협력·공동연구 등 추진
"세계적 수준의 기술·인력 확보 집중"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빈틈없이 이행하기 위해 종합 지원 체계 마련에 집중했다. 속도감 있게 기업을 지원하겠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5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민 원장은 오는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민 원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산업계가 마주한 현안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 확보와 △우수 인재 확보를 꼽고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첨단전략산업지원단 역할 수행
KIAT는 우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제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첨단산업법)의 시행 및 추진책 마련에 전사적으로 나섰다. KIAT는 첨단산업법에 따른 '첨단전략산업지원단'을 맡고 있다.
첨단전략기술 지정과 규제 개선 등 민간 수요를 접수하는 창구이자, 특화단지 지정과 특성화대학(원)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이에 따라 KIAT는 첨단전략산업 및 기술에 대한 수요를 신청받아 검토하는 업무를 지원한다. 이를 거쳐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현재까지 4개 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17개 첨단전략기술을 지정한 바 있다.
지난 7월 지정된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에 대해 단지별 맞춤형 육성 시책을 수립하고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 구성 등 후속 지원도 맡았다.
이와 함께 KIAT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연구개발 기반 구축도 맡고 있어, 첨단 산업 분야 소부장 중견기업들의 국산화율 제고와 공급망 내재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첨단전략산업 인력양성센터로 지정돼 있는 KIAT는 현재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아카데미(재직자 및 예비취업자 대상, 23억원)와 부트캠프(학부생 대상, 150억원)를 운영중이다. 올해 반도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 지정된 반도체 특성화대학 8곳(참여대학 12개)과 특성화대학원 3곳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에는 올해 총 6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첨단산업 인재 확보 위해 총력
KIAT는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공동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 기술 확보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수요 기업·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할 수 있게 국제기술협력을 지원(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개발)하고 있다.
현재 BMW, 에어버스, 존스홉킨스대, 프라운호퍼, IMEC 등 유수 기업 및 기관들과 50여 개 연구과제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협력의향서를 맺고 한미 간 공동연구 분야 발굴을 시작했으며, 올해 4월에는 미국 내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분야 단체들과 국제기술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재외한인공학자네트워크(K-TAG)와 유학생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국제기술협력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한미 이공계 인재 교류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첨단 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 대학의 한인 유학생을 연결시켜주는 신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민 원장은 "선도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역량 있는 첨단산업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해외는 물론, 여성과 청년 인재 등 다양한 인재 자원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서제로 개편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내부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중"이라며 "산업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관답게 종합 기업지원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