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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뺀 9월모평 수학 쉬웠나..최상위권 변별력 차질

'킬러문항' 뺀 9월모평 수학 쉬웠나..최상위권 변별력 차질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치러진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킬러 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뺀 9월 모의평가의 수학영역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상위원 변별력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9월 모평에서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6월에 비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은 있었으며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학영역은 주관식 문항을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여졌다. 공통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14번(지수로그 함수, 4점, 객관식), 13번(미분, 4점, 객관식)이었다. 이들은 평소 킬러문항으로 특정된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 30번(경우의 수, 4점, 주관식), 기하 28번(공간도형, 4점, 주관식), 30번(평면벡터, 4점, 주관식) 등이었다.

EBS 체감 연계는 높게 형성됐다는 평가다. 12번(수열)은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7번 문제와 일치하며, 20번(삼각함수의 활용)은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13번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가 높았다.

또 다른 입시업체 이투스도 9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평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2023학년 수능과 6월모평과는 다르게 문항이 배열되어 당황스러울 수 있겠으나 문항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확률과 통계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쉬운 난이도와 익숙한 유형의 문항들로 출제됐다. 미적분은 2023수능보다 쉽고 6월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동안 빈번하게 출제되었던 등비급수와 도형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기하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6월 모평과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은 교육과정 및 EBS 수능교재 중심으로 출제됐고, 단순 암기보다 수학적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문항들도 출제됐다"며 "과도하게 복잡한 문제해결 과정이 필요한 문항보다는 문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I는 여러개의 개념을 이용해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문항을 배제했으며 개념·원리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끌어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확률과 통계에 대해서는 "그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제시됐고 학교교육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 교육과 EBS 수능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미적분에 대해서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기보다 정의·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하고, 기하에 대해서는 "이차곡선의 정의 및 도형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