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대 노팅엄 포레스트 경기에서 맨유 서포터스들이 "우리의 구단을 돌려달라"라고 써진 현수막을 들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매각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CNN비즈니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가 5일 18% 이상, 6일에도 1% 떨어져 시총이 31억5000만달러(약 4조2100억원)에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시총은 5일 하루에만 시총 7억달러(약 9355억원)가 증발했다.
맨유는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글레이저 가문이 100억파운드(약 16조7035억원)에 매물로 내놨으나 아무도 이 같은 가격에 인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낸 셰이크 자심과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내놓은 인수액은 맨유의 제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내년에 인수자 물색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대체안’을 찾는다며 구단 매각이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인 NFL에서 수퍼볼을 두차례 우승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달러에 맨유를 인수했으나 그후 맨유 팬들로 구성된 단체 ‘1958 그룹’은 가족 경영에 반대해오며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잦은 시위를 벌여왔다.
글레이저 가문의 인수 이후 구단 부채가 증가하자 전세계에 약 11억명으로 추산되는 맨유 서포터스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자와 대출금 상환, 배당금 지급 등에 10억파운드 (약 1조67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적도 부진해 맨유는 지난 2017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EPL 시즌에서 현재 11위에 그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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