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한국에 세계 최초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 구축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약 2조 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8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웰델 회장 왼쪽에 놓인 신제품은 벤더블글라스와 얇은 힌지 커버유리를 적용한 정보기술(IT) 콘셉트 제품이다. 뉴스1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코닝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bendable glass)’ 통합 공급망을 갖췄다.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사람 모발보다 얇은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구부러지는 유리로,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된다.
코닝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15억 달러를(약 2조 원) 한국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구축은 투자 계획의 일부이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닝은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것이며,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닝은 삼성과 함께 1973년 TV 생산을 위한 국내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50년간 긴밀하게 협업해왔다. 지난 8월 31일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오랜 벗”으로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우리 삼성과 코닝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