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예상과 다른 경로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국정원은 "(김 위원장 예상 경로가) 뉴욕타임스(NYT)에 공개돼서 예상과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앞서 외신 등은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장갑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정원은 북러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이뤄질 것으로 봤다.
EEF는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
북·러회담 의제에 관해선 김규현 국정원장은 "북러회담 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다만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러회담 의제와 관련,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도움을 받고,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이 가진 탄약이나 군사물자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와 북한이 핵잠수함을 위한 협의를 한 게 확인되면 한미 간에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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