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들었는데 따뜻하게 적어주셨다"
생기부 SNS 공개하며 추억 소환 유행
초등학교 교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생활기록부 인증'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생활기록부를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담임교사의 정성에 감탄하기도 했다.
8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생활기록부 인증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생활기록부란 초·중·고등학교 학적, 수상 내역, 생활 태도 등 학교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임교사가 기록한 문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이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생활기록부 중 일부를 캡처해 올리면서 "추억 돋는다", "부끄럽기도 한데 귀엽고 웃기다", "이미지 관리 성공했네" 등의 글을 남겼다.
일부는 생활기록부에 적힌 칭찬글을 보며 자존감을 회복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땐 수학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네", "지도력이 뛰어났던 중학교 시절", "상도 많이 받고 엄청 야무졌다" 등의 글이 수두룩하다.
교사들의 정성에 감격했다는 반응도 여럿 보였다.
이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괜히 선생님들 보고 싶다", "언제부터 생활기록부가 이렇게 정성스러웠나", "말 안 들었는데 너무 따뜻하게 적어주셨다", "괜히 눈물 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 같은 유행은 지난달 말부터 하반기 취업 시장이 열리고 일부 취업준비생들이 SNS에 인증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유행이 확산하면서 정부24의 생활기록부 조회 홈페이지에 지난 7일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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