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여성 승객 2명 탑승
화장실 급하다며 내린 뒤 사라져
택시 승강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화장실이 급하다며 택시비를 내지 않고 사라져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한 20대 여성 승객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7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신종 택시비 먹튀 수법 당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제보한 택시기사 A 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출근시간대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을 태웠다고 한다.
택시 기사에 따르면 남녀 일행 4명이 함께 있었고, 그중 여성 두 명이 타며 30분 넘게 걸리는 진해 용원동으로 가자고 요구했다.
그렇게 운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 신호 대기중에 한 여성이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며 잠깐 내려달라고 기사에게 요구했다.
A 씨는 승객의 말을 믿고 요청에 응해줬다. 그러자 다른 한 명도 “나도 같이 가자”며 함께 내렸다.
A 씨는 약 20분을 서서 기다려 줬지만 여성들은 그길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미터기에 6000원 찍힌 요금을 포기하고 차를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편의점서 교통카드 충전 '먹튀' 하기도
'택시 요금 먹튀'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앞서는 소위 '교통카드 충전 먹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8월 30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58)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215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달아나 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이 완료된 카드를 건네받으면 현금을 뽑아오겠다거나 잠깐 기다려달라며 핑계를 대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다시 현금화시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검거 후 교통카드를 압수해 충전 내역을 확인한 끝에 200건이 넘는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