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 통계 발표...10년간 연평균 14.7% 성장
- AI기술 출원 1위...융합기술출원 연평균37.8%↑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의 '4차 산업혁명 기술분야 특허출원 통계 분석'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 특허출원은 연평균 14.7%씩 성장했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마커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차원(3D)프린팅 등 8개 분야다.
전체 특허출원 증가율의 12배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2013년 모두 7057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2만4341건으로 10년간 3.4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년간 14.7%로, 같은 기간 전체 특허출원이 연 1.2%씩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12배나 빠른 증가세다.
2016년 '알파고'등장에 AI관심 폭발
세부기술 분야별 출원 비중은 인공지능 분야가 2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디지털헬스케어(23.0%)와 자율주행(21.7%) 분야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2013년 출원은 총 444건으로 8대 주요 기술 중 6번째에 불과했지만, 2016년 이후 급격히 늘어 2022년에는 총 8960건으로 1위에 올랐다. 2016년은 '알파고'가 등장,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이 관심이 폭발한 때였다.
인공지능 분야는 출원 증가율도 39.6%로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전체 출원 증가율(14.7%)을 훌쩍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기술 성장을 주도했다.
융합기술 출원 연평균 37.8%급성장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분야 간 융합도 눈에 띈다. 융합기술의 출원건수는 지난 2013년 128건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37.8%씩 늘어 2022년에는 2294건이 출원되는 등 급증했다. 이러한 융합기술의 출원 증가세는 빨라지고 있어 기술 융합화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융합이 두드러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전재범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기술 동향 파악 및 효과적인 기술 개발 전략수립에 특허 통계 활용은 필수”라면서 “앞으로도 신성장 분야에 필요한 특허정보를 제 때 제공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특허 통계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출원·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8대 주요분야와 11대 융합기술 분야의 특허 통계를 담고 있다. 특허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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