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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인천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 설치...30년만 행정구역 개편

설치 법률안 10월 23일 까지 입법예고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6년 7월부터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가 새로 설치될 전망이다. 약 30년만에 인천 행정구역이 개편된다.

정부는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9월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42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10일 밝혔다.

법률안은 △중구 내륙 지역과 동구를 관할하는 제물포구 설치 △중구 영종도 지역을 관할하는 영종구 설치 △서구 아라뱃길 북쪽을 관할하는 검단구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인천시는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인구·면적 조정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자치구별 특화 발전을 위해 지난 6월 1일 정부에 행정구역 개편을 건의한 바 있다.

주민 대표기관인 중구·동구·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는 각각 인천시 개편안에 대해 찬성을 의결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부터 인천시 개편안에 대해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중구 내륙과 동구는 인천시 원도심으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구 도서지역(영종도, 용유도 등) 주민은 내륙과 통행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어 제물포구·영종구를 각각 설치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서구는 인구(60만명)와 면적이 과다하며, 아라뱃길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과 생활권이 단절돼 행정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검단구를 설치할 필요성도 인정했다.

법률안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부칙에 따라 이번 법률안은 2026년 7월 1일에 시행될 예정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2024년 4월)는 현재 행정구역에 따라 실시되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 6월)는 개편된 행정구역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지역주민들이 이번 행정구역 개편에 큰 기대를 하는 만큼 신속한 법률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입법과정에서도 주민의 의견에 관심을 가지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