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닦는 모습. 사진=중국 SNS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최근 여행자를 대상으로 신종사기 행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최근 홍콩 매체 '홍콩01'은 한 네티즌 A씨가 중국 선전(深圳)시를 여행하던 중 당할 뻔한 사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선전시의 한 카페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한 젊은 남성이 무릎을 꿇더니 열심히 신발을 닦았다. 그 남성은 신발 청소 제품을 비싼 값에 사길 원했다. 다행히 이 네티즌은 비슷한 사례를 인터넷에서 본 적 있어 당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이 에피소드를 현지 SNS에 올렸고 곧 화제가 됐다. 그는 “그 남성은 모든 테이블의 손님에게 다가가 무릎 꿇고 발을 누르며 신발을 닦아줬다”며 신발은 꼭 한 짝만 닦았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거절해도 계속 신발을 닦았다”며 “닦고 난 뒤 신발 청소 제품을 팔았는데 머뭇거리면 원 플러스 원을 제안했고 더 머뭇거리면 원 플러스 투를 제시했다”고 했다. 제시한 가격도 원가 보다 6~10배 정도 비쌌다고도 했다.
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공짜 서비스를 받았다고 느끼게 해 제품을 사지 않으면 죄책감을 갖게 만드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가격이 원래보다 비싼 점을 인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발 청소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 / 사진=중국 SNS
매체는 “이런 수법은 다년간 존재해왔는데 최근 심하게 자주 발생한다”며 “이같은 수법을 쓰는 이들을 알아보고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첫 번째는 이들의 나이가 대부분 21~30세며 대학생처럼 꾸미고 판매 시 자신이 창업, 아르바이트, 학교 실습을 하는 중이라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항상 큰 가방을 메고 있고 안에는 신발 청소 제품이 가득 들어있다. 만약 이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진 사람이 접근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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