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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마스크 다시 꺼내는 美

감염 늘자 출근·통학 자제 권고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벽장 속에 들어갔던 마스크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학교 교장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검토하는 대표적인 대응 방안은 마스크 재착용이다. 또 몸이 안 좋으면 출근하거나 통학하지 말라는 팬데믹 초기 지침도 부활하고 있다.

미 기술업체 박스(BOX)의 애런 레비 CEO는 직원들에게 몸이 안 좋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박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거나 아픈 친인척이 있으면 병가를 내는 식으로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했다. 대부분 학교는 지난해 가을학기를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마스크가 재등장하면서 교실내 마스크 착용 찬반 논란도 재점화 됐다.

반대론자들은 마스크를 쓰면 학습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론자들은 마스크를 써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입원율이 1%에도 못 미쳐 아직은 마스크 의무화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CDC는 코로나19가 양성이 나오면 10일간, 또는 이틀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