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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양주 4병 눈 깜짝할 새 절도…안 잡히려 염색까지

양주 4병 훔치는 데 걸린 시간 7분
한 병에 12만 원, 편의점에선 가장 비싼 품목
CCTV에 범행 현장 고스란히

중년 남성, 양주 4병 눈 깜짝할 새 절도…안 잡히려 염색까지
사진=KBS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이 고가의 양주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후 염색까지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1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중년 남성 A씨는 지난 2일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28만원 상당의 양주 4병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손님들이 가득찬 편의점에 들어간 뒤 점원이 바쁜 틈을 타 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12만원 짜리 양주 한 병을 슬쩍 뒷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태연하게 콜라 두 캔, 소주 한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비닐 봉투와 함께 구매했다. 이때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는 듯 , 카드 대신 현금을 냈다.

계산을 마친 A씨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점원의 눈을 피해 뒷주머니에 있던 양주를 비닐 봉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다시 주류 판매대로 가 양주 세 병을 추가로 훔쳤다. A씨의 범행은 편의점 사장에 의해 발각됐다.

CCTV를 확인한 편의점 사장은 “(A씨가) 이 양주를 봉투 안에 첫 번째로 담았다.
(그 다음 훔친 게) 5만 9,900원. 다시 뒤로 돌아와서 (양주들을) 봉투 안에 담아서 가져가서…”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일주일 간 A씨를 추적한 끝에 10일 오후 8시 은평구 식당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상태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