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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현실로...㈜그리너지 K-배터리 생산시설 착공

㈜그리너지 1000억원 투자, 여주에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 2024년까지 구축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약속, 지금까지 34조7000억원 협약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현실로...㈜그리너지 K-배터리 생산시설 착공
1일 오전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일원에서 열린 그리너지 방산용 K-배터리 신소재 생산시설 기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그리너지 대표이사 및 주요내빈 등이 기공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한 가운데 첫번째 투자협약 이행이 이루어졌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그리너지는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너지는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경기도와 지난 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에 협약 이행에 나섰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경기 동부지역을 K-배터리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 "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외국인투자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리튬티탄산화물(LTO)은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6870㎡ 규모 부지에 2024년 12월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약 8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기공식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그리너지의 여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2년 2월부터 전 세계 28개국 85개 전기차산업 기관과 협력 중인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tion Network)와 함께 했으며, 충청·전라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거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리너지의 기공은 올해 2월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불과 7개월 만으로, 경기도와 여주시의 적극적 기업 고충 해소 노력이 조기 기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2월 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8000억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9000억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 원등 현재까지 총 34조70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