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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입장 변화중… 경기 침체 야기 우려"

WSJ "9월 금리 동결 예상"
안팎 과잉 긴축 위험성 제기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치솟자 지난 1년여간 더 늦기전에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통화정책에 주력했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 내부에 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관리들이 있으나 이 같은 방법은 금융시장에 불필요하게 혼란을 야기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에서 물가상승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의 과열도 식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를 점차 참고하면서 이달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2회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1회 금리를 인상해 지난 22년 중 가장 높은 5.25~5.5%까지 끌어올렸다.

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을 위해서는 뚜렷한 경기 둔화의 입증일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오는 19~2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추가로 올릴지, 특히 무엇이 인상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대 이상의 경제 활동은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차질을 준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할 것" 대신 "할 수 있다"라며 수위를 낮췄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장은 과잉 통화긴축이 위험하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왔다며 "장기간 높은 물가는 경제에도 부담을 준다"고 했다. 또 그동안 올린 금리가 예상 보다 부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린다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반드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금리 동결이 인상 중단을 뜻하지 않는다.


미국 경제가 2·4분기에 2.1% 성장했으며 이번 분기에는 3%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고있다.

연준은 금리를 한차례 더 올려 효과가 없을 경우 다시 내리는 것 또한 큰 혼란과 부담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 동결을 원하는 진영은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까지 올리는 것 보다 현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통화정책 전환을 원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