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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공모주 청약 하루 일찍 마감...인스타카트·클라비요도 IPO 세부계획 발표

[파이낸셜뉴스]
ARM, 공모주 청약 하루 일찍 마감...인스타카트·클라비요도 IPO 세부계획 발표
얼어붙은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대 IPO 대어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높은 청약열기 속에 공모주 청약을 당초 일정보다 하루 단축하기로 했다. 미 식료품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 마케팅 자동화 업체 클라비요도 11일(현지시간) IPO 계획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공모주 발행 일정이 하루 단축됐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5대1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하루 이른 12일(이하 현지시간) 청약 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열기 속에 ARM 공모가는 당초 예상한 41~51달러 고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공모가는 13일에 51달러 근처, 또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당 51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지면 ARM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로 49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ARM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4000억원)가 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도 이날 공모가를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이날 주당 26~28달러에 공모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200만주를 신규 발행하고, 초기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790만주를 공개하기로 했다.

총 주식 수는 3억3100만주로 주당 28달러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 기업가치는 93억달러가 된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IPO(기업공개)로 신규자본 최대 6억16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2021년 예상됐던 기업가치 390억달러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당초 지난해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주식시장 침체를 이유로 미뤘다가 이번에 상장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ARM도 당초 기대보다는 IPO 기업가치가 낮아졌다.

소프트뱅크는 애초에 이번 IPO 계획을 추진하면서 최대 700억달러를 기대했지만 51달러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 이보다 적은 545억달러 수준에 머물게 된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320억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AR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의 핵심 기반 설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 둔화, 중국 악재 가중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한편 이날 마케팅 자동화 업체 클라비요도 IPO 공모가를 발표했다.

클라비요는 주당 25~27달러에 192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비요 역시 기업가치가 이전보다는 하락했다. 이전 자본 모집에서 95억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 발표된 IPO 계획에서 제시한 공모가 최고점 27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는 63억달러에 그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