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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 컨설팅 과정에 대통령 외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강력한 지시"

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 컨설팅 과정에 대통령 외압"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 김현준 위원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산업은행 부산 이전 컨설팅 외압 의혹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가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규탄했다. 산업은행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은 노조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금융 현장간담회 발언을 문제삼았다. 당시 김대표는 “산업은행은 올해 초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가 있었다"며 "용역결과 보고서의 작성과정에서 부산이전을 무조건 A안으로, 1안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월 삼일 PwC에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 7월27일 컨설팅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A안(1안)은 주요 조직과 기능을 부산에 옮기는 '지역 성장 중심형 방식'이다.
이는 직원 약 100여명만 서울 여의도 현 본점에 남고 나머지 인원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금융수요 중심형(B안)보다 급진적이다.
산은 노조는 김 대표가 부산에서 발언한 것을 토대로 윤 대통령이 컨설팅 결과 발표 전에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컨설팅 진행 과정에서 부산이전을 최종 결과로 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의힘의 강력한 외압이 있었고, 이에 따라 컨설팅 결과가 뒤바뀌어 당초 예정했던 최종기일(5월말)이 두 달 이상 지체되었다는 의혹이 다수 제기됐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