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포시 소재 한 횟집서 식사
지지자들 '문제 없다' 취지 반응
앞서 쯔양 '수산물 먹방'에는 악플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재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9.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횟집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앞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수산물 먹방'을 했을 땐 ‘이 시국에 수산물 먹방을 하느냐’며 비판한 바 있어,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 일주일째 되는 날이자,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8월 30일 목포시 소재 한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대표의 '횟집 식사'는 식당 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민주당 의원들의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남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OO 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자기기인(自欺欺人). 이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며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당대표와 지도부도 안심하고 먹는 수산물,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 없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수산물에 대한 괴담 선동에 열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들은 규탄 시위 후 회를 먹고선 여유롭게 방명록까지 작성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 등에서는 "이재명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거지 횟집 가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 등 이 대표의 '횟집 식사'를 두고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버 '쯔양'의 킹크랩 먹방. /사진=쯔양 유튜브
하지만 앞서 친민주당 성향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8월 25일 유튜버 ‘쯔양’이 수산물 먹방을 했을 때는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버리는데 갑자기 해산물하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홍보하는 이유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수산물 먹방'을 두고 쯔양에게는 비난을, 이 대표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한편 쯔양은 이런 비난에도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킹크랩 먹방을 했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국내 어민과 수산업자 살리기에 나선 ‘애국 먹방’이라고 응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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