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 적대 세력 취급…행패·소란 부려”
與도 태영호에 ‘쓰레기’ 발언한 박영순 제소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 투쟁 천막에서 단식 투쟁 8일 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항의 방문한 뒤 당직자들에게 끌려 나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항의 방문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태 의원 윤리특위 징계안을 제출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대정부질문에서 "독재 정권 김정은 편을 들면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 버리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 고함으로 대꾸했다.
다음 날 태 의원은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 중인 이 대표를 찾아 '쓰레기' 발언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을 출당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태 의원과 민주당 사이에 고성 및 몸싸움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박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민주당이 태 의원을 제소한 것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1 야당을 적대 세력으로 비난하고, 단식 중인 야당 대표 앞에서 행패와 소란을 부린 점을 묵과할 수 없다는 취지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에서 먼저 우리 당 의원을 상대로 (윤리특위)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실제 문제 근원이 태 의원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징계안 제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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