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英・인니 금융감독기관 수장 등 최고위급 면담
금융감독 현안 및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로열랭캐스터런던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LONDON IR 2023)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이달 10~15일 유럽 주요 3개국(스위스, 영국, 독일)을 방문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 관련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하고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업무계획으로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바젤규제(유동성.금리리스크 규제 등)가 은행사태 기간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시스템 및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영국 및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의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먼저 이 원장은 지난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개시되는 양 기관간 우수직원 상호 파견 프로그램 관련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준비를 진행하는 한편 OJK측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OJK에서 보험감독제도 개선에 관심이 있는 점을 고려해 OJK의 보험감독 담당 임원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니 OJK와 긴밀한 상호 공조・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영국 런던금융특구를 방문해 니콜라스 라이언스 명예시장과 안드레아스 바코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과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의 면담에서는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서울(핀테크 산업 고도화) 및 부산(해양금융 활성화 및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의 금융중심지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영국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니킬 라티 FCA 청장과의 면담에서는 FCA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ESG 감독전략 및 상호진출 금융회사 감독과 관련해 긴밀한 상호협력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바코우 IASB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서는 한국형 ESG 공시기준 제정 추진, 전자공시에 디지털 택소노미 적용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회계 현안을 국내 제도에 반영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IFRS 재단내 주요 기구 참여 및 재정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 제·개정 과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이달 14일 영국 로이즈, 15일 독일 도이치뱅크 경영진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국 금융시장의 건전성·안정성 제고를 위한 한국 금융감독당국의 성과 △규제혁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 및 면담이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제고 및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회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외연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BCBS 최고위급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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