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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교도소 담을 넘어 탈옥한 미국 살인범이 도주 2주 만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경찰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도중 탈옥한 다넬로 카발칸테(34)를 이날 오전 체포했다.
카발칸테는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서쪽 근교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2주간 도주 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 2021년에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 9일 만에 탈옥했다.
도주 후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하던 그는 11일 체스터 카운티 북쪽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마침내 꼬리가 밟혔다.
현지 경찰은 신고 지역 인근에서 그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수감자용 신발을 발견했다.
카발칸테는 이어 한 주택 차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치던 중 이를 발견한 집 주인이 총격을 가하자 총을 가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교도소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좁힌 경찰은 12일 자정이 지난 무렵 항공기 열화상 카메라로 숲속에서 도주 중이던 카발칸테를 포착했다.
뒤이어 13일 오전 8시께 수풀을 기어 도주하던 카발칸테는 경찰견에 물려 붙잡혔다.
그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교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일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교도소 측이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을 보면 카발칸테는 벽에 손을 짚은 다음 반대편 벽에 발을 디뎌 수직으로 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후 담을 넘은 뒤 면도날 철조망을 그대로 밟고 올라 지붕을 가로질러 도주했다.
당시 간수가 수감자 수를 헤아릴 때까지 1시간 넘게 탈옥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옥 당일의 형무소 감시탑 간수는 파면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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