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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000억대 분식회계' 대우산업개발 이상영·한재준 구속기소

검찰, '1000억대 분식회계' 대우산업개발 이상영·한재준 구속기소
'1430억원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이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수백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41) 회장과 한재준(51) 전 대표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회사 회계팀장 박모씨와 감사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를 받는공인회계사 2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회장과 한 전 대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사대금 미수채권 1438억원 상당의 대손충당금을 과소상계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합계 470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와 회사 자금 812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한 전 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뒤 한 전 대표의 명의를 도용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의 문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지난 2월 분식회계 범행에 대해서만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분식회계 규모를 추가 규명하고 대출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를 추가했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증거인멸이 있다는 이유로 이 회장과 한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 건전성을 해치는 중대 기업 범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