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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군사협력 논의에 NSC "대가 따를 것, 미일과 협의해 다루겠다"

안보실장 주재 정례 NSC 개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금지 의무 준수해야"
"현 상황,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북러 군사협력 논의에 NSC "대가 따를 것, 미일과 협의해 다루겠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4월13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 정례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했다.

NSC상임위원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군사협력을 강화할 경우에 대해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일본 등과 협의해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전날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 계기에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ICBM 개발을 포함, 다양한 군사협력이 논의됐다는 사실에 대해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가 부과하고 있는 무기거래 및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하면서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준수에 대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미국, 일본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협의하면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엄중하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