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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모가지를.." "전두환 나라 구하려.." 신원식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문재인 모가지를.." "전두환 나라 구하려.." 신원식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여러 발언이 논란에 휘말렸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 후보자는 보수집회에서 12·12 군사반란과 5·16 군사정변을 ‘혁명’이라 옹호하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12·12 군사반란, 5·16 군사정변 '옹호'...노무현·문재인 악마에 비유


신 후보자는 2019년 극우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의 행복을 위해서만 사는 간첩이 아니라면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허물어요”라며 “우리는 문재인 일당을 국사범(국가를 침해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반드시 역사와 법의 심판대 위에 세워서...”라고 말했다.

2019년 또 다른 영상에서는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이 자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겠다고 시작해서 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또 2019년 국방 관련 유튜브에서 전두환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 구해야 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 대해선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신원식 후보자 "공인 신분 되기 전, 정치적 견해 표현한 것" 청문회 후 해명


14일 신 후보자는 이 같은 과거 발언에 대해 “청문회 중이니 청문회 직후에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12·12 발언에 대해선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에 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며 “쿠데타가 가능하냐고 사회자가 묻길래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얘기 한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